강점 검사

MBTI로는 부족해! 조직의 잠재력을 키우는 강점검사란?

2024. 6. 17.

MBTI를 대체할 행동과학 강점 검사
MBTI를 대체할 행동과학 강점 검사
MBTI를 대체할 행동과학 강점 검사


MBTI로 정말 나와 동료를 이해할 수 있을까?


“혹시 MBTI가 뭐예요?”


대화를 하다보면 한 번쯤은 누군가에게 건네보거나 들어본 적 있는 말입니다. 잠깐의 유행이라 생각했던 MBTI는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우리의 일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궁금증을 넘어 자기소개서나 인스타그램에 MBTI 유형 네 글자로 자신의 성향을 설명하고, 스몰 토크부터 채용 질문까지 광범위한 상황에서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HR에서도 직원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교육이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MBTI나 갤럽 강점 검사와 같은 진단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MBTI는 이제 사회적인 연결을 돕는 기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MBTI가 정말 한 개인을 정의하고 이해하기 위한 충분한 도구로서 기능하고 있을까요?


본 글에서는 MBTI와 같은 설문지 진단 도구의 역할과 의미, 그리고 개인과 타인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느라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간편한 나침반, MBTI 유형


만약 우리가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주변에는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때 어떤 행동을 가장 먼저 하게 될까요? 아마 머릿속에 무수히 떠오르는 불길한 가정들을 미뤄두고,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찾기 위해 생각의 범위를 좁히고자 시도할 것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헤어릴 수 없이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공포와 두려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주변에 섬이 있는지 살피거나 식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는 등 가장 확실하고 명확한 것에 집중하며 불안한 마음을 통제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MBTI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 검사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넓게 펼쳐진 바다를 끝없이 헤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결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 경험, 가치관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불안과 두려움을 경험합니다. 식량을 확보하고 주변 상황을 분석하여 생존 방안을 모색하듯, 상대방이 어떤 관점과 가치관을 지녔는지,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 나와는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할지 등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하나씩 부딪히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MBTI와 같은 심리 검사가 제공하는 유형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 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ENFP, ISTJ와 같이 외향인지 내향인지, 직관인지 감각인지, 감정인지 사고인지, 판단인지 인식인지, 그리고 그 유형이 나와 얼마나 같고 다른지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 상대방을 빠르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초기에 접한 정보를 기준 삼아 빠르고 효율적으로 판단하는 인지적 특성을 심리학에서는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라고 합니다. 망망대해 속에 닻을 내려 안전을 확보하듯, MBTI가 제공하는 정보를 기준 삼아 안전하고 재빠르게 상대방을 파악하고 판단하기 위해 시도합니다.



조직 성장을 위한 심리 검사는 따로 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로 조직 구성원의 특성을 빠르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심리 검사를 활용합니다. MBTI뿐 아니라 애니어그램, DISC, 버크만 진단 검사처럼 다양한 심리 검사 도구를 사용하여 임직원 교육을 진행하며, 최근에는 조직 구성원의 강점에 초점을 맞춘 갤럽 강점 진단 검사나 태니지먼트와 같은 검사 도구가 주목받으며 다양한 교육 컨텐츠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조직이라는 거대한 배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성장을 위한 확실한 방향을 설정하여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조직에서 널리 쓰이는 심리 검사 도구의 공통점은 자기보고식 설문지(Self-Report Questionnaire)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기보고식 설문지는 ‘나는 계획적인 편이다’와 같이 성향이나 특성을 묘사하는 여러 문항을 제시하고, 이 문항이 평소 자기 모습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직접 응답하게 합니다. 자기보고식 설문지는 언어로 묘사할 수 있는 성향이나 특성을 문항으로 만들어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측정 범위가 넓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고, 데이터의 수집과 연산이 간단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조직 구성원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MBTI가 조직 성장을 위한 검사로 부족한 이유는?


그러나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MBTI를 비롯한 자기보고식 설문지는 조직 내에서 개인의 성향과 특성을 관리하는 데 유용한 도구지만, 이를 대상에게 직접 묻는 간편하고 단순한 측정 방식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몇 가지 한계점이 따릅니다.


첫 번째로, 데이터의 객관성 확보가 어렵습니다.

설문지는 개인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지에 따라 응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판단이 자연스럽게 개입됩니다.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이나 선호를 기준으로 응답하거나, 개인의 상황이나 기분, 태도의 영향을 받기가 쉽기 때문에 실제 구성원의 행동과 검사 결과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MBTI로 예를 들면, 한 달 전에는 E(외향형)이었는데 다시 해보니까 I(내항형)가 나왔다고 말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의도적으로 자기 모습을 감출 수 있습니다.

채용 평가처럼 특수한 목적에서 실시되는 검사의 경우 의도적으로 나쁜 점은 감추고, 좋은 점을 부각하여 응답하여 개인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채용 상황이 아니더라도 교육을 위해 회사에서 실시하는 진단 검사의 경우, 인사고과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자신도 모르게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나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방식으로 응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번째로, 개인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반영하기 힘듭니다.

자기보고식 설문지의 또 다른 한계점은 개인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세계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0과 1이라는 수식 사이의 무한한 소수점처럼, 우리는 상황에 따라 미세하게 변하는 다양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그렇다/아니다’로 응답할 수 없습니다. 이분법적 응답으로 얻은 단순한 틀로는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 존재하는 개인의 미묘하고 복잡한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한 번 습득한 이해의 틀에 갇히게 되면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불확실성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의 단점은 자신과 타인을 향한 일종의 고정관념에 갇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한 번 닻을 내리고 나면 그 지점을 벗어나기 어려운 것처럼, 초기에 획득한 정보에 자신과 상대를 끼워서 맞춰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자기보고식 설문지의 한계는 조직 구성원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여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다 명확하게 조직 구성원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서는 개인의 복잡하고 다양한 측면을 측정하기 위한 더욱 정교하고 체계적인 진단 도구의 활용이 필요합니다.



MBTI 보다 더 섬세한 행동과학 기술


심리학에서는 한 사람의 성격과 성향, 기질 등을 이해하기 위해 ‘행동’에 주목합니다. 행동과학 기술은 응답을 묻기 보다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기 때문에, 자기보고식 설문지 대비 측정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응답이 아닌 행동 속에는 복잡하고 미묘한 의사결정 과정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0과 1 사이의 무한한 소수점 속에 숨겨진 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잠재력을 발견하는 데 용이하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감히 도전하는 편입니까?”라고 묻는 대신 여러 장의 카드를 주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개인의 행동을 관찰합니다. 각 카드는 특정한 보상이나 손실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라운드마다 화면 상단에 손실 확률(여러 카드 중 숨어있는 손실 카드의 수)과 획득 점수(획득 카드당 얻는 점수), 손실 점수(손실 카드당 잃는 점수)를 제시합니다. 참가자는 다양한 정보를 고려하여 보상을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인에이트 행동과학 기술 예시


이러한 선택의 과정을 통해 개인이 위험을 얼마나 감수하는 도전을 하는지, 어떤 정보에 영향을 받아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합니다. 이렇듯 행동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을 통해 개인의 성향과 특성을 보다 깊이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행동과학 기술을 게임으로, 인에이트 강점 검사


인에이트 강점 검사는 행동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강점 진단 도구입니다.


설문지가 아닌 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측정하는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을 하는 동안 보이는 수천 개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점과 잠재력을 분석합니다. 인에이트 강점 검사를 통해 개인의 미묘한 특성이 반영된 가장 자연스러운 강점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업무 로드맵을 제공하여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MBTI를 넘어 강점으로 성장하는 조직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존재입니다. 마치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처럼, 우리는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찾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떤 관계인가 하는 근본적인 탐구입니다.


자신과 타인, 그리고 그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불확실성을 헤쳐나가 성장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행위입니다. 마치 어둠 속에서 등대를 찾는 것처럼, 우리는 자신과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미래를 향한 확실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탐구 과정에서 HR 교육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HR 교육은 조직 구성원이 지닌 고유한 강점과 무수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의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꽃이 한 폭의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듯, 조직 구성원의 개성이 조화롭게 발현될 때 조직 전체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해집니다.


이제 단순한 이해를 넘어 다양성과 복합성을 깊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숙련된 탐험가가 지도와 나침반을 활용하여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듯, 행동과학 기반 강점 진단 검사는 조직 구성원의 잠재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핵심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MBTI로 정말 나와 동료를 이해할 수 있을까?


“혹시 MBTI가 뭐예요?”


대화를 하다보면 한 번쯤은 누군가에게 건네보거나 들어본 적 있는 말입니다. 잠깐의 유행이라 생각했던 MBTI는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우리의 일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궁금증을 넘어 자기소개서나 인스타그램에 MBTI 유형 네 글자로 자신의 성향을 설명하고, 스몰 토크부터 채용 질문까지 광범위한 상황에서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HR에서도 직원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교육이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MBTI나 갤럽 강점 검사와 같은 진단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MBTI는 이제 사회적인 연결을 돕는 기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MBTI가 정말 한 개인을 정의하고 이해하기 위한 충분한 도구로서 기능하고 있을까요?


본 글에서는 MBTI와 같은 설문지 진단 도구의 역할과 의미, 그리고 개인과 타인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느라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간편한 나침반, MBTI 유형


만약 우리가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주변에는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때 어떤 행동을 가장 먼저 하게 될까요? 아마 머릿속에 무수히 떠오르는 불길한 가정들을 미뤄두고,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찾기 위해 생각의 범위를 좁히고자 시도할 것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헤어릴 수 없이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공포와 두려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주변에 섬이 있는지 살피거나 식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는 등 가장 확실하고 명확한 것에 집중하며 불안한 마음을 통제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MBTI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 검사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넓게 펼쳐진 바다를 끝없이 헤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결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 경험, 가치관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불안과 두려움을 경험합니다. 식량을 확보하고 주변 상황을 분석하여 생존 방안을 모색하듯, 상대방이 어떤 관점과 가치관을 지녔는지,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 나와는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할지 등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하나씩 부딪히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MBTI와 같은 심리 검사가 제공하는 유형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 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ENFP, ISTJ와 같이 외향인지 내향인지, 직관인지 감각인지, 감정인지 사고인지, 판단인지 인식인지, 그리고 그 유형이 나와 얼마나 같고 다른지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 상대방을 빠르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초기에 접한 정보를 기준 삼아 빠르고 효율적으로 판단하는 인지적 특성을 심리학에서는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라고 합니다. 망망대해 속에 닻을 내려 안전을 확보하듯, MBTI가 제공하는 정보를 기준 삼아 안전하고 재빠르게 상대방을 파악하고 판단하기 위해 시도합니다.



조직 성장을 위한 심리 검사는 따로 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로 조직 구성원의 특성을 빠르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심리 검사를 활용합니다. MBTI뿐 아니라 애니어그램, DISC, 버크만 진단 검사처럼 다양한 심리 검사 도구를 사용하여 임직원 교육을 진행하며, 최근에는 조직 구성원의 강점에 초점을 맞춘 갤럽 강점 진단 검사나 태니지먼트와 같은 검사 도구가 주목받으며 다양한 교육 컨텐츠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조직이라는 거대한 배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성장을 위한 확실한 방향을 설정하여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조직에서 널리 쓰이는 심리 검사 도구의 공통점은 자기보고식 설문지(Self-Report Questionnaire)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기보고식 설문지는 ‘나는 계획적인 편이다’와 같이 성향이나 특성을 묘사하는 여러 문항을 제시하고, 이 문항이 평소 자기 모습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직접 응답하게 합니다. 자기보고식 설문지는 언어로 묘사할 수 있는 성향이나 특성을 문항으로 만들어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측정 범위가 넓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고, 데이터의 수집과 연산이 간단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조직 구성원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MBTI가 조직 성장을 위한 검사로 부족한 이유는?


그러나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MBTI를 비롯한 자기보고식 설문지는 조직 내에서 개인의 성향과 특성을 관리하는 데 유용한 도구지만, 이를 대상에게 직접 묻는 간편하고 단순한 측정 방식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몇 가지 한계점이 따릅니다.


첫 번째로, 데이터의 객관성 확보가 어렵습니다.

설문지는 개인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지에 따라 응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판단이 자연스럽게 개입됩니다.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이나 선호를 기준으로 응답하거나, 개인의 상황이나 기분, 태도의 영향을 받기가 쉽기 때문에 실제 구성원의 행동과 검사 결과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MBTI로 예를 들면, 한 달 전에는 E(외향형)이었는데 다시 해보니까 I(내항형)가 나왔다고 말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의도적으로 자기 모습을 감출 수 있습니다.

채용 평가처럼 특수한 목적에서 실시되는 검사의 경우 의도적으로 나쁜 점은 감추고, 좋은 점을 부각하여 응답하여 개인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채용 상황이 아니더라도 교육을 위해 회사에서 실시하는 진단 검사의 경우, 인사고과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자신도 모르게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나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방식으로 응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번째로, 개인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반영하기 힘듭니다.

자기보고식 설문지의 또 다른 한계점은 개인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세계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0과 1이라는 수식 사이의 무한한 소수점처럼, 우리는 상황에 따라 미세하게 변하는 다양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그렇다/아니다’로 응답할 수 없습니다. 이분법적 응답으로 얻은 단순한 틀로는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 존재하는 개인의 미묘하고 복잡한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한 번 습득한 이해의 틀에 갇히게 되면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불확실성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의 단점은 자신과 타인을 향한 일종의 고정관념에 갇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한 번 닻을 내리고 나면 그 지점을 벗어나기 어려운 것처럼, 초기에 획득한 정보에 자신과 상대를 끼워서 맞춰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자기보고식 설문지의 한계는 조직 구성원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여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다 명확하게 조직 구성원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서는 개인의 복잡하고 다양한 측면을 측정하기 위한 더욱 정교하고 체계적인 진단 도구의 활용이 필요합니다.



MBTI 보다 더 섬세한 행동과학 기술


심리학에서는 한 사람의 성격과 성향, 기질 등을 이해하기 위해 ‘행동’에 주목합니다. 행동과학 기술은 응답을 묻기 보다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기 때문에, 자기보고식 설문지 대비 측정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응답이 아닌 행동 속에는 복잡하고 미묘한 의사결정 과정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0과 1 사이의 무한한 소수점 속에 숨겨진 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잠재력을 발견하는 데 용이하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감히 도전하는 편입니까?”라고 묻는 대신 여러 장의 카드를 주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개인의 행동을 관찰합니다. 각 카드는 특정한 보상이나 손실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라운드마다 화면 상단에 손실 확률(여러 카드 중 숨어있는 손실 카드의 수)과 획득 점수(획득 카드당 얻는 점수), 손실 점수(손실 카드당 잃는 점수)를 제시합니다. 참가자는 다양한 정보를 고려하여 보상을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인에이트 행동과학 기술 예시


이러한 선택의 과정을 통해 개인이 위험을 얼마나 감수하는 도전을 하는지, 어떤 정보에 영향을 받아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합니다. 이렇듯 행동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을 통해 개인의 성향과 특성을 보다 깊이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행동과학 기술을 게임으로, 인에이트 강점 검사


인에이트 강점 검사는 행동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강점 진단 도구입니다.


설문지가 아닌 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측정하는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을 하는 동안 보이는 수천 개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점과 잠재력을 분석합니다. 인에이트 강점 검사를 통해 개인의 미묘한 특성이 반영된 가장 자연스러운 강점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업무 로드맵을 제공하여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MBTI를 넘어 강점으로 성장하는 조직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존재입니다. 마치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처럼, 우리는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찾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떤 관계인가 하는 근본적인 탐구입니다.


자신과 타인, 그리고 그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불확실성을 헤쳐나가 성장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행위입니다. 마치 어둠 속에서 등대를 찾는 것처럼, 우리는 자신과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미래를 향한 확실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탐구 과정에서 HR 교육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HR 교육은 조직 구성원이 지닌 고유한 강점과 무수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의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꽃이 한 폭의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듯, 조직 구성원의 개성이 조화롭게 발현될 때 조직 전체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해집니다.


이제 단순한 이해를 넘어 다양성과 복합성을 깊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숙련된 탐험가가 지도와 나침반을 활용하여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듯, 행동과학 기반 강점 진단 검사는 조직 구성원의 잠재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핵심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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